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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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부 비판을 이어가는 이준석 전 대표에게 "제발 묵언수행 하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이준석이 대통령을 향해 묵언수행을 풀어달라고 하더니 유튜브에 출연해 나라의 수장이 미친X이라고 하고, 대구에 가선 대구 국회의원들이 밥만 먹는 고양이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난과 조롱을 멈추고 본인부터 묵언수행 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나와 많은 국민이 이 전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한 것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의 심각한 해당행위와 나에 대한 거짓말 때문"이라며 "이 사안의 본질은 내년 총선 직전의 일이어서 당에 심각한 해가 되고, 거짓말은 용납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할 때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고 한다"라며 "나쁜 사람 뽑아내고 좋은 분들 대거 영입하는 확장정치를 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의사 함익병씨와의 유튜브 방송에서 당 윤리위 징계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과 이를 기획한 사람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살다가 이런 미친X들은 처음 겪어본다"며 "이런 식으로 일을 풀어가는 놈들은 처음 봤다. 이 30%의 존재는 항상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30%에 올라타서 자신의 생계 수단으로 삼는 정치인이 있다'라는 상대 패널의 발언에 "그게 대한민국 수장이라니까요 지금은"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전날 대구 지역 정책토론회에서도 이 전 대표는 "노무현은 초선 때부터 호랑이였다. 계속 앉아서 밥만 먹는 고양이들, 12명 고양이 키워봤자 도움 안 된다"며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밥만 먹는 고양이'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편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당시 불거진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을 시작으로 연일 거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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