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3 나오자 스토어앱 DAU 60% 급증
올 들어 역대 최대...VR 시장 활기되찾을까
게임사 앞다퉈 대응...VR 게임 출시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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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최근 MR(혼합현실)기기 '메타퀘스트3'(이하 퀘스트3)를 출시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VR(가상현실)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퀘스트3 출시 후 관련 앱 사용자가 2배 가까이 늘면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기기 및 VR 게임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게임사들도 앞다퉈 VR게임을 출시하는 등 시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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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퀘스트3 나오자 스토어 앱 이용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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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퀘스트3. /사진=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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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퀘스트3가 국내 출시한 지난 10일 이후 '메타퀘스트 스토어'(이하 메타스토어) 앱 이용자 수는 급증했다. 메타스토어는 메타퀘스트 기기 연동 및 설정을 지원하고, 1000종이 넘는 VR 게임의 다운로드를 제공한다.
퀘스트3 출시 다음 날인 지난 11일 메타스토어 DAU(일평균사용자수)는 3050명을 기록했다. 전날(1891명) 대비 61.3% 증가했다. 그간 메타스토어가 1000명대의 DAU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후 12일 DAU는 전일 대비 14.7% 증가한 3499명을 기록했다. 올들어 역대 최대치다. 13일과 14일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3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퀘스트3의 국내 판매량도 나쁘지 않다. 국내 유통을 맡은 SK텔레콤 관계자는 "퀘스트3 판매량은 성적이 꽤 좋았던 퀘스트2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공적인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VR게임 시장에도 활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업계는 예의주시한다. 퀘스트2가 출시된 2021년만 해도 메타스토어 DAU는 한 때 7626명(2021년 5월15일 기준)까지 치솟았지만, MR기기 신제품 부재 및 이렇다 할 VR게임 히트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엔 다르다는 평가다. 메타가 MR기기 대중화를 위해 100만원대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 데다, 내년 애플과 삼성전자도 MR 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실제 CCS인사이트에 따르면 내년 VR 기기 전 세계 출하량은 올해 대비 65.3% 증가한 1620만대를 기록한 후 2027년에는 75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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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앞다퉈 VR게임 출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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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사진=데브시스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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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게임 업계가 앞다퉈 VR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를 올해 11월 30일 목표로 메타스토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쿠키런 IP(지식재산권)로 선보이는 최초의 VR게임이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앱마켓 '사이드퀘스트'에 이미 출시한 VR슈팅게임 '모탈블리츠'를 퀘스트3에도 연동할 수 있도록 메타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최근 플레이스테이션 VR2 등에 선보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의 메타퀘스트 버전을 내년 초에 출시한다.
이미 메타스토어에 VR게임을 론칭한 업체들도 퀘스트3 출시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컴투스 자회사 컴투스로카는 올해 6월 VR게임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를 메타스토어에 출시한 후 메타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월드워툰즈: 탱크 아레나 VR'을 메타스토어에 론칭한 후, 퀘스트3를 타깃으로 한 신작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퀘스트3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VR 시장 저변 확대와 게임 등 콘텐츠 플랫폼의 다각화가 기대된다"며 "MR기기 시장에 빅테크들이 참전하면서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VR게임에 대한 게임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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