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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스프] 강아지가 심하게 헥헥거린다면…'폐수종' 의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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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삐뽀삐뽀] (글 : 김나연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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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반려견의 호흡기계 질환의 하나인 폐수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폐수종은 폐부종이라는 말로도 흔히 불립니다. 이는 폐에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호흡에 문제를 유발하는 상태로 반려견의 폐 관련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폐는 원활하게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기 위해서 얇은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고, 또한 표면적을 넓혀서 기체 교환이 수월하도록 폐포라는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폐포와 폐의 기질들에 물(체액)이 찬다면 산소/이산화탄소의 교환이 매우 어렵게 됩니다. 즉 폐호흡에 큰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지요.

호흡 곤란 상태가 심하다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태가 심하지 않더라도 기체 교환이 어려우면 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다른 장기에까지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려견이 폐수종 증상을 보인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필요한 검사와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폐수종에 걸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반려견 폐수종의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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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호흡 횟수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폐수종이 생기면 앞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폐에서의 기체 교환 효율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기 위한 보상기 전으로 호흡의 횟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한번 숨 쉴 때 들어오는 산소가 적으니 여러 번 숨 쉬어서 산소량을 유지하려는 셈이지요.

반려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휴식 상태에서 개의 1분당 호흡수는 15~30회 정도입니다. 사람도 그렇듯이 뛰거나 빠른 걷기 등의 활동을 했을 때는 호흡수가 증가할 수 있으니 안정 상태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호흡수를 측정하려면 초시계를 준비하고 배의 움직임 횟수를 측정하면 됩니다. 1분 동안의 횟수를 측정하면 되고, 만약에 1분이 길게 느껴진다면 15초 동안 측정한 호흡수에 4를 곱해도 무방합니다.

또한 폐수종에 걸리면 호흡을 해도 실제 폐호흡이 잘 이뤄지지 않으니 조금이라도 숨 쉬기 편한 자세를 취해서 호흡에 도움을 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입을 벌리고 헥헥거리기도 하고, 앉아서 목을 쭉 빼고 호흡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색색거리는 호흡음이 들리거나 숨 쉬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고 어딘가 힘들어 보이는 노력성 호흡을 보이기도 합니다.

산소가 충분히 교환되지 않아서 저산소증이 심해졌다면 혀나 입안에 점막에 파란빛이 도는 청색증이 확인될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이 위와 같은 증상들을 보인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집에 산소캔 등이 있다면 개의 코 부위에 산소를 공급해 주면서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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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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