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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Pick] "공짜라고 생색내냐"…어르신들은 왜 지하철 멘트에 분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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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었다고 낙인찍는 기분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경로 우대 승객들이 불쾌감을 토로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개찰구를 통과할 때 나오는 안내 음성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대체 어떤 이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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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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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빅. 어르신 건강하세요" 지하철 개찰구에 만 65세 이상 경로 우대 카드를 대면 나오는 안내 음성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6월, 노인이 아닌 다른 가족이 경로 우대 카드를 쓰는 부정 승차를 막기 위해 '경로 우대 승객 안내 멘트' 도입했는데요, 당초 종로 · 강남 · 신도림 · 광화문 · 고속터미널 등 승하차 인원이 많은 10개 역에서 3개월 정도 시범 운영을 한 뒤 모든 지하철로 확대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어르신들이 "공짜로 태워준다고 생색내나", "나이 들었다고 낙인찍는 기분이다" 등의 불쾌감 섞인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결국 안내 음성을 도입한 지 20일 만에 '어르신' 표현을 삭제하고 '건강하세요'라는 멘트로 수정했습니다.

다만 해당 음성을 도입한 뒤 부정승차가 50% 넘게 줄었다고 하는데요.

서울교통공사는 "안내 음성 수정을 위해 시민들을 상대로 최근까지 설문조사를 벌였다"며 "결과를 검토해 거부감이 없는 멘트로 선정해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구지하철도 지난달 11일부터 해당 안내 음성을 내보냈다가 닷새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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