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에 "2020년 4월 총선 때로 리셋"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2020년 4월, 총선에서 보수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대선·지선을 거쳐 쌓아올린 자산이 오늘로써 완벽하게 리셋되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서 “오늘의 결과는 17.87%라는 21대 총선 강서구 합산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중간에 이기는 길을 경험에 봤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 먼 자들이 그걸 부정해왔다”며 “더 안타까운 건 이제부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진 후보는 최종 56.52%(13만7065표) 득표율을 얻어 2위를 기록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39.37%, 9만5492표)를 17.15%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진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 된 11일 오후 11시 37분쯤 소감을 발표하며 “이번 선거가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그리고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패배를 인정한 김 후보는 “나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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