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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IMF "올해 한국 1.4%·일본 2.0% 성장"…경제는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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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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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다. 일본에 비해 0.6%포인트(p) 뒤처지는 성장세다.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한·일 간 성장폭이 역전될 것이란 주요 기관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IMF가 10일(모로코 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7월 전망과 동일하게 1.4%를 유지했다.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1.4% △한국개발연구원(KDI) 1.5% △한국은행 1.4%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아시아개발은행(ADB) 1.3% △국회예산정책처 1.1% △JP모건·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1.1% △씨티·피치 1.0% 등 보다는 높다.

IMF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내다보고 종전 대비 0.2%p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기획재정부 2.4% △한국은행 2.2% △KDI 2.3%△OECD 2.1% △ADB 2.2% 등 대체로 2%대다.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1.8→2.1%) △프랑스(0.8→1.0%) △일본(1.4→2.0%) △러시아(1.5→2.2%) 등은 종전보다 올렸다. 반면 △중국(5.2→5.0%) △독일(-0.3→-0.5%) △이탈리아(1.1→0.7%) △캐나다(1.7→1.3%) 등은 낮췄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일본 성장률보다 0.6%p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1.5%)이 일본(1.8%)보다 0.3%p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일본으로부터 역전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약 25년 만이다. 1998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1%, 일본은 -1.3%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0%로 유지됐다. 내년 성장률은 2.9%로 직전 전망치 대비 0.1%p 낮췄다. IMF는 전망 배경에 대해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COVID-19) 종식에 따라 서비스 소비가 급증하고 미국·스위스발(發) 금융불안이 조기에 진정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후 중국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제조업 부문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전망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사태 영향은 고려되지 않았다. 분쟁 이후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국제 원자재·금융시장 등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세계 물가상승률은 올해는 전년 대비 6.9%, 내년은 5.8%로 내다봤다. 각각 종전 전망치 대비 0.1%p, 0.6%p 상향조정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선 "고금리 기조,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근원물가로 인해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를 지양하고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명확해질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재정정책에 대해선 통화정책과 발맞춰 지출감소, 세입 확충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구조개혁, 규제개선을 통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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