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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에 국내 기업들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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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본사와 현지 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며 현지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에는 한국인 주재원 10여명을 포함해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다행히 아직은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현지 직원이 머무는 대부분의 가택·건물에 방공호를 갖추고 있다”며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방공호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 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스라엘 R&D 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판매지점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직원과 직원 가족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현지 직원 모두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뒤 지점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도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아직 이번 분쟁에 따른 대리점 전시장이나 차량 파손 등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이스라엘 텔아비브 직항편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오는 9일 출발하려던 인천발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이스라엘 체류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9일 텔아비브발 인천행 항공편(KE958)은 출발 시각만 늦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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