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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이 텅장 된 이유?"...먹거리물가 상승률 2년 넘게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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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상승률, 27개월째 평균 웃돌아...가공식품은 21개월째

아주경제

"가정의달, 외식비 부담되네"…치킨·삼겹살 등 줄줄이 인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월 가정의달에는 가족 모임이 많은 만큼 외식 물가 상승 체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 삼계탕, 냉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7.5∼16.3% 올랐다. 사진은 이날 명동거리의 모습. 2023.4.30 mon@yna.co.kr/2023-04-30 14:39:5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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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8개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장, 치즈, 아이스크림 등은 20%가 넘었다. 그만큼 먹거리가 다른 품목에 비해 물가 부담이 컸다는 얘기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올해 8월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대표적인 먹거리 물가 지표인 외식 품목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올랐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4월 소폭 반등한 이후 다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3%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보다 2.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8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4%)보다 1.8%포인트 높다. 앞서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로 다시 3%대로 반등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 2.6%로 전체 평균(2.3%)을 넘어선 이후 올해 8월까지 27개월 연속 평균을 웃돌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전체 평균을 21개월째 상회 중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3%로 전체 평균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실제 먹거리 물가를 세부 품목별로 살펴본 결과 세부 품목 112개 가운데 88개(78.6%)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치를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외식품목 가운데 피자의 물가 상승률이 10.8%로 가장 높고 오리고기(외식) 7.5%, 김밥 7.4%, 떡볶이 7.4%, 라면(외식) 7.2%, 햄버거 7.1%, 죽(외식) 6.9%, 돈가스 6.9%, 도시락 6.8%, 냉면 6.6%, 소주(외식) 6.4%, 자장면 6.2%, 삼계탕 6.0%, 비빔밥 5.7%, 맥주(외식) 5.5% 등이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드레싱이 31.1%로 가장 높았고 고추장(21.9%), 치즈(21.2%), 참기름(19.7%), 된장(19.1%), 파스타면(19.0%), 어묵(17.3%) 등 순이었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14.3%로 2009년 4월(26.3%) 이후 14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커피(12.0%), 두유(10.8%), 라면(10.7%), 생수(10.5%) 등도 10% 선을 웃돌았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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