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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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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개신교·정교회 손잡은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사랑’ 주제로 전시·음악 등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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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오! 사랑, 사람이 되고 자연이 되다’를 주제로 다음 달 11∼16일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과 온라인 전시관 등에서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에큐메니칼(Ecumenical)은 ‘전 세계의 그리스도교’라는 뜻이다.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는 천주교, 개신교, 정교회 등 그리스도교 전통의 신앙인들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생명, 정의,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소통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다. 2019년 시작했고 올해가 5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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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25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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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공동대회장인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구촌 곳곳에서 자연 재해와 전쟁으로 공동체가 붕괴되면서 양극화의 아픔을 극복해야 하는 이 때에 우리 사회는 거칠어져 가고 있다”며 “그래서 주제를 ‘사랑’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거칠어지고 서로 남 탓 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랑을 문화와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 전시와 음악 등 여러 문화 활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강영민(팝아트), 김기돈(사진), 김봉준(조각), 김운성(조각), 김서경(조각), 김용님(회화), 김화순(회화), 레오다브(그라피티), 박형필(조각), 이선일(회화), 이윤엽(목판), 이하(회화), 임의진(서양화), 한희원(서양화) 등이 자연, 생명, 평화, 환경 파괴에 맞서는 행동 등에 주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생명평화미술행동 ‘해양오염반대’와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기후위기대응팀이 기후 위기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 전시도 관람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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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시관에서는 김부자 수녀, 김상근 목사, 김영주 목사, 김희중 대주교, 함세웅 신부 등 협의회 측이 삶으로 사랑을 실천했다고 평가한 교계 인사들의 영상 메시지가 소개된다. 다문화·다종교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기를 주제로 한 청년들의 대화 프로젝트 영상, 월드뮤직 가스펠·아프리카 가스펠·우크라이나 캐럴 등 위로와 힘을 주는 스트리밍 음악 등을 선보인다.

임민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총무는 ‘종교가 단지 종교 울타리 안에서만 목소리를 낸다면 결코 종교의 올바른 이상향은 아니다”라며 “인간을 위한 종교라면 꼭 종교인뿐만 아니라 무신론자들에게도 종교적 진리가 인간 사회에 있어서 긍정적 진리 또는 삶의 방향을 안내할 수 있어야 하기에 문화와 예술이 종교를 초월해 소통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도구”라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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