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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發 OLED 확산에 삼성·LGD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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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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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계를 주도하는 한국 기업들은 애플 공급물량이 늘어나며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차세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플렉서블 OLED를 두고 중국의 추격이 거세, 태블릿·노특북 등 IT용 OLED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레드 보급률이 50%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OLED가 적용된 비율은 47.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OLED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가 패널 수율을 높이고 공정을 간소화하며 LCD와 가격 격차를 좁히며 양상이 바뀌고 있다. 중국 BOE도 패널 양산 규모를 확대하며 가격 하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스마트폰 OLED 확대에는 애플의 영향도 크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이어 아이패드 제품에도 OLED 패널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시리즈 4종(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에 연내 OLED 패널 7000만대 분량을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에 2000만대 중반대 분량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업체인 BOE가 다음달 아이폰15 일반형 OLED 양산 승인에 실패할 경우 500만대 분량의 물량을 국내 업체들이 추가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BOE는 당초 아이폰 15 일반모델 2종에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홀 디스플레이 가공 과정에서 빛이 새는 문제와 수율 문제 등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 초도 물량을 넘겨줬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5와 15 플러스 패널 크기가 다르고, 그에 따라 구멍도 커져 BOE의 불량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라며 "당장 주문량에 변화는 없겠지만 아이폰15가 흥행에 성공해 수요가 늘어나면 향후 추가 수주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OLED의 전망에 호재가 가득하지만, 중국 업체의 매서운 추격은 악재다.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모바일용 플렉서블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47.8%를 기록할 전망이다. 관련 시장 1위이지만 작년 3분기 62.5%와 비교하면 영향력이 줄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작년 4분기에는 14.5%까지 올랐지만, 올해 3분기 4.1%로 떨어질 전망이다. 두 회사의 점유율 총합은 지난해 3분기 69.3%에서 올해 3분기 51.9%로 낮아지는 것이다.

반면 BOE를 포함한 중국 업체 4곳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0.7%에서 올해 2분기 48.7%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48.1%로 다소 낮아지만 낙폭은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LCD에서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로 시장을 뺏긴 경험이 있는 만큼,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과 노트북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어려운 IT용 OLED 전환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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