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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이슈 로봇이 온다

총 대신 ‘5개의 눈’으로 무장... 뉴욕 한복판에 ‘로봇 경찰’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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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뉴욕 타임스스퀘어역에서 '뉴욕 경찰'로 근무를 서게 된 로봇 'K5' 소속은 뉴욕경찰(NYPD)이다./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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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약 159cm, 몸무게는 180kg에 달하는 달걀형 흰색 로봇이 미국 뉴욕 중심가인 타임스스퀘어 역에 나타났다. 이 로봇의 이름은 ‘K5′, 소속은 뉴욕경찰(NYPD)이다.

뉴욕시는 22일(현지 시각) 타임스스퀘어역에 미국 로봇 제작업체 나이트스코프사가 만든 경찰로봇 K5를 시범으로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에는 4개의 HD 카메라, 1개의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이 달렸고, 최고속도는 시속 4.8km다. 에릭 애덤스 시장은 “우리는 뉴욕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혁신적인 도구를 탐구하는 데 전념하고 있고 로봇경찰 K5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로봇경찰은 일단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만 일을 한다. ‘사람’인 뉴욕경찰 1명과 한 조를 이룬다. 경찰로봇이라고는 하지만 진짜 경찰처럼 수갑이나 총을 갖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부착된 5개의 카메라로 주변을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모습을 360도로 녹화를 한다. 음성은 녹음되지 않고 인권침해 우려로 안면인식 기능도 없다. 녹화한 영상은 범죄가 발생했을 때 증거물 등으로 사용 될 수 있다. 매일 400만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는 뉴욕 지하철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뉴욕시의 의지가 로봇경찰 도입에 반영됐다고 한다.

로봇경찰의 장점은 사람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인건비’다. 애덤스 시장은 “시간당 9달러(약 1만2000원)면 K5를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인간과는 달리 화장실도 가지 않고,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도 필요 없다고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이 로봇을 철로로 밀어버리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NYPD 교통국장 마이클 켐퍼는 뉴욕포스트에 “누구든지 이것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면 비디오에 녹화될 것이며 우리는 그들을 체포해서 기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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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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