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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것이 휴먼디도스”…방류이후 베이징 日대사관 ‘항의전화 40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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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염수 방류 이후 3주간 집계 결과
하루 1만통씩…일본 본토에도 스팸전화
도쿄도지사 “中, 여론전·심리전거는 나라”


매일경제

베이징에 있는 주중 일본대사관. [교도통신]


일본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 1원전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약 3주 동안 베이징에 있는 일본대사관에 걸려온 중국발 항의성 스팸 전화가 40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날은 하루 4만건이 넘었으며 지금도 하루 1만건 전후의 스팸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사실과 함께 대사관 업무에 대한 지장을 이유로 중국 정부에 대책마련을 거듭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건수가 많았던 날은 방류 개시 다음날인 8월 25일로 하루동안 4만 건이 넘는 전화가 걸려 왔다.

대부분의 전화는 일본을 비난하는 내용이었으며 아무런 말 없이 침묵만 이어지는 전화, 협박성 전화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일본 대사관 측은 악질적인 경우 전화번호를 기록해 당국에 보고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스팸전화로 인한) 불만을 절대 삭이고 참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일본 본토에서도 중국발 스팸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도쿄도는 방출 이후 중국에서 걸려 온 것으로 추정되는 스팸 전화가 3만4000건가량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중국은 여론전, 심리전, 법률전을 거는 나라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법률은 잦은 스팸전화로 인해 타인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악질적인 경우들을 단속하도록 중국 측에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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