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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2천원"… 고물가에 도보배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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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물가로 외식소비자 부담이 큰 가운데 식당·빵집·편의점에서 배달지까지 1㎞ 안팎 이내 근거리 주문의 단건 배달 비용을 2000원대로 확 낮춘 도보 배달이 주목받고 있다. 도보 배달이 계속 늘어날 경우 이륜차(오토바이) 운행으로 인한 탄소 배출도 상당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SPC의 마케팅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4월 새롭게 출시한 도보 배달 서비스 중개 플랫폼 '해피크루'는 출시 1년여 만에 가맹점 수 5000개, 누적 크루(배달원) 수 2만5000명을 돌파했다. 배달 건수 역시 지난 6월 기준 3만6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SPC 관계자는 "상반기 월 매출액이 1억3800만원을 돌파했다"며 "올해 해피크루 배달 건수는 약 35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식당에서는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 주문 중개 플랫폼이나 전화, 프랜차이즈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소비자가 주문하면 점주가 배달대행사 등에 배달을 요청해 소비자에게 음식을 전달한다. 해피크루는 이 가운데 이동거리 기준 1.5㎞ 이하의 근거리 주문 건만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점주가 배달대행사 대신 도보 배달을 하는 해피크루를 이용할 경우 점주 부담 배달 수수료를 건당 최대 29%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섹타나인의 설명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당까지의 거리가 500m~1㎞ 수준이라면 2000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배달비로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한 번에 여러 건을 묶어 배달하는 배달대행사와 달리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로 배달 시간이 30분 이내라는 점도 강점이다. '배민1'이나 '쿠팡이츠' 등 기존 단건 배달 플랫폼의 경우 소비자가 많게는 기본 거리에도 배달비로 4000~6000원을 지불할 수 있어 부담이 컸다. 반면 해피크루는 점주와 소비자 부담을 모두 낮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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