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영종 하늘체육공원서 집결… 선언문 발표
인천시청 앞까지 30여㎞ 구간 차량 100여 대 시위
영종 주민들 “인천시는 불공정한 입지 선정 모두 무효화” 촉구
인천 영종국제도시 소각시설 주민대책위원회와 지역주민들은 16일 오전 영종국제도시 하늘체육공원에서 인천 서부권 소각장 후보지 5곳 ‘영종 몰빵’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영종국제도시 소각시설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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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영종 소각장 결사반대’, ‘소각장 NO’.
인천 서부권 광역소각장(자원순환센터) 후보지 5곳 ‘영종 몰빵’ 선정에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는 선언문 낭독과 현수막을 내세운 차량 시위가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소각시설 주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은 16일 인천광역시의 서부권 소각장 후보지가 모두 영종으로 몰렸다고 반발하면서 이를 전면 백지화 해야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어 지역 주민들 차량 100 여대가 시위에 나섰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중구 영종국제도시 하늘체육공원에서 영종지역 소각장 몰빵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주민대책위 정재원·장세현 공동대표는 선언문을 통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자원순환센터 정책과 ‘영종5곳 몰빵’을 원천 무효해라 ▷‘자원순환센터 공동협약’에 따른 ‘영종 불가론’ 정책을 즉각 이행하라 ▷중구청은 적극적 ‘행정행위’로 소각장 ‘영종불가론’을 지켜내라 ▷유정복 인천시장은 3000명 시민공감에 대해 즉각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영종 주민들의 인내도 한계에 달했다. 주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침묵과 무시로 불통행정이 이어진다면, 인천시장실 점거 농성 등 어떠한 물리적 행사도 불사하겠다”면서 “영종지역 쓰레기 소각장 최종 후보지로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끝까지 시민의 권익을 위해 싸울 것이며 인천시는 강력한 시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대책위와 주민들은 시위 차량에 ‘영종 소각장 결사반대’, ‘소각장 NO’ 등의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붙이고 인천시청 앞까지 30여㎞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소각시설 주민대책위원회와 지역 주민들은 16일 ‘영종 소각장 결사반대’, ‘소각장 NO’ 등의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붙이고 인천시청으로 향하고 있다.〈영종국제도시 소각시설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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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책위는 시청 현관 앞에서 “지난 6월 인천시의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 7차 회의에서는 용역사가 제출한 단순 비교 자료만 확인시킨 뒤 졸속 투표로 영종에만 5곳을 선정했다”며 “인천시는 불공정한 입지 선정을 모두 무효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시는 앞서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권역별로 광역소각장 3곳을 신설하기로 하고 서부권 소각장 후보지로 영종국제도시에 5곳을 선정했다.
지난 2021년 11월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는 전문 연구기관을 선정해 중·동구 지역 5000 여 곳을 분석하고 7차례 회의를 거쳐 후보지를 영종 내 5곳으로 선정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소각시설 주민대책위원회와 지역 주민들은 16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서부권 소각장 후보지 5곳 ‘영종 몰빵’ 선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영종국제도시 소각시설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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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구와 지역 주민들은 서부 권역인 중·동구 중에서 유독 영종도에만 예비 후보지가 몰려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입지선정위원회에 소속된 주민 대표 5명 가운데 중구 지역 위원 2명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퇴한 상태다.
인천시는 당초 지난 7월 26일 입지선정위원회를 추가로 열어 소각장 후보지 5곳을 3곳으로 압축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이 계속되자 잠정 연기했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10월 28일과 11월 25일에도 소각장 입지 선정에 반대하는 차량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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