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수익률 9.28%…누적 수익금 약 2조
각 자산 중 국내주식·국내채권만 벤치마크 '상회'
해외주식 간접·대체, 벤치마크 1%p 넘게 밑돌아
국내주식·해외주식·채권 팔고 국내채권·대체 '줍줍'
이 기사는 2023년09월11일 17시5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약 22조원 규모의 사학연금 기금 운용을 이끌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이 다음달 26일경 정해질 예정이다. 사학연금이 올 들어 9%가 넘는 수익률을 내며 양호한 성과를 보인 만큼 새 CIO가 하반기 자산운용을 어떻게 지휘할지 주목된다.
새 CIO는 수익률 개선을 위해 각 자산군별 수익률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부터 사학연금의 자산운용 전략이 국내주식, 해외주식, 해외채권을 줄이고 국내채권, 대체투자를 더 늘리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사학연금 나주 본사 사옥 외관 (사진=사학연금) |
올해 1~7월 수익률 9.28%…누적 수익금 약 2조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 CIO를 공개채용하기 위한 접수를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다음달 4~6일 중 하루 서류전형을 실시한 후 같은 달 20일 면접을 진행해 2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세부 자격 요건은 △자금운용 분야의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 △자금운용 분야 경력이 15년 이상인 경력자 △자금운용 분야 자격증 소지자다. 이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근무 성적평가에 따라 1년 단위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사학연금의 현재 성과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새 CIO가 하반기 운용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사학연금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전체 운용수익률이 9.28%(시간가중수익률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운용수익률 8.76%를 0.52%포인트(p) 웃도는 수치다.
연초 이후 7월까지 누적 수익금은 1조9715억원으로, 지난 6월 누적 수익금(1조8664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국내외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저조한 성과를 만회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학연금 자산별 올해 1~7월 누적 운용수익률 (자료=사학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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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학연금의 전체 운용수익률은 벤치마크 수익률(9.53%)을 0.25%포인트(p) 밑돌았다. 벤치마크(BM)는 자산운용시 투자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 잣대다. 예컨대 개별 펀드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인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낮을 경우 해당 펀드가 전체 시장보다 성과가 낮았다고 해석한다.
사학연금의 각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직접 20.32% △국내주식 간접 19.47% △해외주식 직접 18.34% △해외주식 간접 17.09% △국내채권 직접 3.74% △대체투자 3.3% △해외채권 간접 3.21%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작년 11월 개정된 사학연금 자산운용지침을 보면 국내채권은 직접운용이, 해외채권은 위탁운용이 원칙이다. 국내·해외주식은 직접운용 40%, 위탁운용 60%로 구성된다. 대체투자의 경우 국내와 해외 모두 위탁을 통해 운용한다.
해외주식 간접·대체, 벤치마크 1%p 넘게 밑돌아
다음달 새로 선임될 새 CIO는 수익률 개선을 위해 각 자산군별 수익률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각 자산의 벤치마크 대비 성과를 보면 △국내주식 직접 20.32%(벤치마크 0.14%p 상회) △국내채권 직접 3.74%(벤치마크 0.66%p 상회)만 벤치마크보다 높은 성적을 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자산들은 모두 벤치마크를 하회했다.
예컨대 △국내주식 간접 19.47%(벤치마크 0.47%p 하회) △해외주식 직접 18.34%(벤치마크 0.29%p 하회) △해외주식 간접 17.09%(벤치마크 1.54%p 하회) △해외채권 간접 3.21%(벤치마크 0.58%p 하회) △대체투자 3.3%(벤치마크 1.05%p 하회)다.
특히 해외주식 간접투자와 대체투자는 벤치마크 수익률을 1%p 넘게 밑돌았다.
또한 새 CIO는 올해부터 사학연금의 자산운용 전략이 국내주식, 해외주식, 해외채권을 줄이고 국내채권, 대체투자를 더 늘리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사학연금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SAA) (자료=자산운용지침(2022년도 11월 개정) 일부 캡처) |
작년 11월 25일 개정된 사학연금 자산운용지침에 따르면 향후 5년간 포트폴리오 구성을 반영한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SAA) 개정으로 국내채권 비중(33%)이 종전보다 4%p 확대됐다. 반면 해외채권 비중은 4%로 2%p 축소됐다.
주식은 국내, 해외 모두 비중이 줄어든다. 국내주식 비중은 16%로 1.5%p 줄었고, 해외주식은 20%로 4.5%p 축소됐다. 대체투자의 경우 국내 비중은 10%로 종전 수준을 유지한다. 반면 해외 대체투자는 17%로 4%p 늘어난다.
전략적 자산배분은 각 자산군의 기대수익률과 기대 위험(예상 변동성) 간 상관관계를 반영해서 계량적으로 도출한 효율적 포트폴리오다. 사학연금의 전략적 자산배분 구성이 달라진 것은 각 자산별 기대수익률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채권은 작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가격이 저렴해져 기대수익률이 높아졌다. 반면 외화자산은 작년에 환율이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오른 데 따라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달러가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사학연금은 국내채권을 추가적으로 담고 외화자산은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자료=사학연금 자산운용지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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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이 중장기 자산배분 조정에 나섬에 따라 올해부터 관련 자산군의 비중도 바뀐다. 올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계획을 보면 국내채권 비중이 34%로 가장 높다. 이어 △해외주식 21% △국내주식 16% △해외 대체투자 15% △국내 대체투자 10% △해외채권 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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