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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전장연, 6일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매주 월요일마다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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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에도 출근길 시위 예고

조선일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2호선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 후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난 5일 이후 6일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시작한 전장연 활동가들은 시청역으로 이동해 ‘2024년 장애인권리예산 쟁취 및 오세훈 서울시장 혐오정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4년 예산은 중증장애인을 국가가 나서서 장애인거주시설에 가두는 예산을 강화하고 전장연이 요구한 장애인권리예산은 표적삼아 동결했다”고 지적했다.

오전 8시 30분쯤 기자회견을 마친 전장연 활동가들은 시청역에서 충정로역 방면 외선 순환 열차에 탑승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전장연 활동가들의 탑승을 제지하는 등 약 30분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하철 탑승 왜 막느냐” “장애인 이동권 보장해달라” 등을 외쳤다. 이 과정에서 2호선 충정로역 방면 외선 순환 열차가 10~15분간 지연됐지만 ‘무정차 통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조선일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2호선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 후 지하철을 탑승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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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쯤 손팻말 등 선전문들을 내려놓은 전장연 활동가들은 열차 안에서 시위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방면 외선 순환 열차에 올랐다.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전장연 활동가들은 전동차 안에서 엠프를 켜고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였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열차 안에서 연설하면 안 된다”며 시위를 제지했으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후 전장연 활동가들은 제각기 홍대입구역, 신도림역, 신림역 등에서 내려 반대편 내선 순환 열차로 갈아타고 을지로3가역 쪽으로 이동했다.

전장연은 오는 18일에도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전장연은 지난 5일 서울 시청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 관련 예산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매주 월요일마다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3월 23일 이후 약 160일 만에 전장연이 재개한 지하철 탑승 시위로, 그동안 전장연은 서울시·기획재정부에 대화를 촉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해왔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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