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3년 6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14.27%, 15.62%로 각각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씩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98%로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은행별로 살펴보면 자본비율이 개선된 곳은 5개 은행(씨티·산업·수출입·KB국민·DGB대구)에 그쳤다. 자금난 탓에 산업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매각이 마무리되며 관련 대손충당금이 자본으로 환입돼 총자본비율이 0.45%포인트 올랐다. 자본비율이 낮아진 은행은 12곳(카카오·토스·수협·SC·JB·BNK·우리·기업·하나·신한·NH농협·케이)이었다.
은행권을 통틀어 BIS 비율이 가장 낮은 토스뱅크는 2분기에도 총자본비율이 1.07%포인트 하락하며 11.69%로 내려앉았다. 이는 당국 규제 비율인 10.5%와 격차가 1.19%포인트에 불과한 수치다. 토스뱅크의 BIS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17.57%에 달했지만 이후 공격적인 영업 확장으로 1년여 새 하락폭이 5.88%포인트에 달했다.
토스뱅크에 이어 업권에서 2·3번째로 총자본비율이 낮은 BNK지주와 케이뱅크 역시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여 각각 13.32%, 13.54%의 총자본비율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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