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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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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화염에 갇힌 러 공항… 우크라 드론에 軍수송기 4대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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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프스코프 공항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 /X(트위터)


러시아 서북부 지역 프스코프 공항이 우크라이나군 드론(무인항공기)에 공격당해 군 수송기 4대가 파손됐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하일 베데르니코프 프스코프 주지사는 이날 새벽 텔레그램에 “프스코프 공항에 드론 공격이 가해져 군이 격퇴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공항인 프스코프 공항은 민군 공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과는 600㎞ 이상 떨어져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공군 주력 수송기인 ‘일류신(IL)-76′ 4대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타스통신 등은 “수송기 중 2대는 아예 폭발해 불길에 휩싸여 버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서는 프스코프 공항이 불타는 모습이 공개됐다. X(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번쩍거리는 거대한 화염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장 영상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일부 목격자들은 “드론을 사격하려는 듯 총을 쏘는 소리도 들렸다”고 했다.

프스코프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드론이 떨어진 송유관 건물이 폭발했던 적 있다. 작년 10월에도 공군 기지에서 정체불명의 특공 요원이 폭발물을 터뜨려 러시아 신형 공격 헬기인 ‘Ka-52′ 등이 파괴된 바 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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