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에 소재한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가 400여일 후 우리나라 전 해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에 대한 감시·조사활동 강화에 나섰다.[한빛원전 민간감시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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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영광)=황성철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가 400여일 후에 우리나라 해역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전남 영광에 소재한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가 오염수에 대한 감시·조사활동 강화에 나섰다.
28일 한빛원전 민간감시위는 지난 24일 기해 후쿠시마 제1발전소가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를 실시함에 따라 영광주변 해역의 해양방사능 준위 감시와 조사 활동을 더욱 더 강화키로 결정했다.
민간감시위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출로 천일염, 영광굴비, 어선어업, 양식어업, 맨손어업 등 영광지역 수산업 피해를 가장 크게 우려된다며 이날 이같이 밝혔다.
이에 영광 해역의 수산자원 안전성 감시 강화를 결의하고, 일본 정부에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을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또 관계기관에 영광을 포함한 전남해역에 대한 강화된 방사능 분석을 제안했다.
한빛원전 안전감시센터는 한발 앞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영광 바다 유입에 대한 군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해양방사능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센터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해수, 해저퇴적물, 해양생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해양방사능 준위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조사지점은 총 12곳으로 영광 주변 낙월도·송이도·안마도, 홍농·염산 주변 해역, 오염수 유입 예상 지역인 제주도, 진도군을 비롯해 동해안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울산 방어진 등이다.
센터는 해당 지점에 대해 매년 2회 삼중수소(3H)와 세슘(134Cs·137Cs) 등 후쿠시마 오염수 내 방사성물질의 영광 해역 유입을 감시하고 있다.
민간감시위는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자료 인용을 통해 일본 원전 오염수는 쿠로시오 해류와 북태평양 해류를 따라 이동해 7개월 뒤면 제주 앞바다로 유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400일이 지나면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예측했다.
한빛원전 민간감시위원회는 “주기적인 해양 방사능 분석과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감시활동을 지속 수행할 예정이다”면서 “우리 바다에서 방사능 오염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알리고 관계기관에 관련 사항을 통보해 대책 마련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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