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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가 전부 아냐"…'이더리움 선물 ETF'에 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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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선물 ETF,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빠른 10월 SEC 승인 예상

승인 시 이더리움 위치 공고해질 듯…가상자산 투자 기반 확대

뉴스1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삽화. 22.05.17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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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이더리움(ETH) 선물 ETF를 먼저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이 아닌 선물에 기반한 상품이지만,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를 비롯한 가상자산 연계 ETF 상품들이 힘을 얻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 투자 기반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더리움(ETH)의 증권성에 대한 SEC의 모호한 입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선물 ETF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의 증권성도 검토할 수 있으므로,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아닌지에 대해 SEC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추측이다.

◇이더리움 선물 ETF, 이르면 10월 출시 가능성

블룸버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EC가 현재 접수된 여러 자산운용사의 이더리움 선물 ETF 신청을 더 이상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 ETF는 이르면 10월 출시될 수 있다. SEC가 신청을 거부하지 않을 경우, 가장 먼저 출시될 이더리움 선물 ETF는 볼라틸리티 셰어스(Volatility Shares)가 신청한 ETF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오는 10월 12일 출시될 수 있다.

SEC는 그동안 이더리움 선물 ETF 신청을 꾸준히 거부해왔다. 그간 10건에 가까운 신청이 이미 거부된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이 성숙해진 만큼, 이번에는 승인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매튜 호건(Matthew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선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먼저 승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그는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이 성숙해졌기 때문"이라며 "비트코인 선물 ETF가 이미 지난 2년 동안 성공적으로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미국에서 거래돼 왔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는 검토해야 할 것이 더 많기 때문에 내년 1월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검토는 10월 초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더리움 선물 ETF가 가져올 변화는?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이더리움 선물 ETF가 출시될 경우 생길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우선 이더리움 선물 ETF를 시작으로 다른 가상자산 연계 ETF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SEC가 승인 심사를 꾸준히 미루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대표적이다. 현재 블랙록을 비롯한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해둔 가운데, 그 중 아크인베스트의 신청 건은 늦어도 내년 1월 심사 결과를 받게 된다.

호건 CIO는 "이더리움 선물 ETF를 시작으로 비트코인 현물, 그리고 다른 (가상자산 관련) ETF가 승인되기 시작하면 가상자산 시장에 훨씬 더 많은 투자자가 진입할 것"이라며 "시장의 새로운 사이클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쓰임새가 다양한 가상자산이다. 이더리움의 기반인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다양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의 기반이기도 하다.

즉, 여러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서 가상자산 이더리움(ETH)은 수수료로 쓰인다.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이더리움의 위치가 공고해질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이더리움의 증권성에 대한 SEC의 입장도 명확해질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위원장 취임 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올해 들어선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묻는 의회 청문회 질문에서 답변을 회피하는 등 모호한 태도를 취해 왔다.

서밋 로이 ETF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인텔레그래프에 "SEC가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를 허용할 의사가 있다면,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도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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