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과 함께 이달 중 '레이저40 울트라' 판매
첫 외산 폴더블폰 등장…업계 "틈새 마케팅 중요"
모토로라 최신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레이저40 울트라' (모토로라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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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윤주영 기자 = 모토로라가 알뜰폰(MVNO) 업체 LG헬로비전과 협력해 8월 중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다.
한국에서 최초 판매되는 외산 폴더블폰이자, 삼성전자(005930)에 이은 두 번째 폴더블폰 공급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9년 만에 돌아온 뒤 가성비 막대(바·Bar)형 스마트폰에 집중하던 모토로라는 올해부터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가 이달 중 LG헬로비전 채널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위아래로 접는 '플립형' 제품이다. 외부 화면(3.6인치)은 삼성전자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3.4인치)보다 크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8 플러스(+)1세대로, 갤럭시Z플립4에 들어간 칩셋과 동일하다.
모토로라 최신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레이저40 울트라' (모토로라 US 인스타그램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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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가 외산 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에서 첫 프리미엄 폰을 내놓은 것은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결과로 업계는 바라본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LG헬로비전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과 함께 중저가(30만~50만원대) 가성비 스마트폰만 판매했다.
실제로 최근 외산 스마트폰은 1%대 비중을 뚫고 한국에서 힘을 키우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제조사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1%(1분기) △2%(2분기) △3%(3분기) △3%(4분기)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는 국내 출고가가 흥행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가 점령한 국내 폴더블폰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은 외산 업체가 두각을 드러내려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알뜰폰 요금제와 결합해 통신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플래그십 폰"이라고 말했다.
레이저40 울트라의 유럽 시장 내 가격은 168만원(1200유로)대로, 한국 판매가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통상 후발주자가 해당 시장을 선점한 강력한 선두업체의 점유율을 뺏기가 어렵다"며 "합리적 비용의 단말기를 찾는 사람들을 겨냥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게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산 스마트폰은 사후관리(A/S) 서비스가 불편하다는 인식도 걸림돌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출시 당시 전국 레노버 A/S센터를 통해 2년간 무상 A/S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같은 정책이 최신 폴더블폰에도 적용될지 관심사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 속에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업체들이 하나둘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2200만대로 관측된다. 반대로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11억9280만대)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포·화웨이 같은 중국업체도 최근 폴더블 신제품을 잇따라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오랜 파트너'인 구글도 6월 첫번째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정식 판매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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