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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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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이어 S&P도 50일 이평선 하향…9월은 美증시 최악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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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간판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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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에 이어 S&P5000지수도 15일(현지시간) 50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갔다.

S&P500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 밑에서 마감하기는 미니 은행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는 지난 3월 이후 거의 3년만에 가장 오랫동안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하향 이탈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50일 이동평균선 하향 이탈은 조정이 좀더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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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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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P500지수는 1.2% 하락한 4437.86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11일 이후 최저치다.

또 지난 3월28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이기도 하다.

S&P500지수는 전날까지 96거래일 연속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는 2020년 9월17일까지 102일 연속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했던 거의 3년 전 기록 이후 최장기이다.

앞서 지난주 9일에는 나스닥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7월말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장기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도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

기술적 애널리스트로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의 설립자인 케이티 스톡튼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8월 들어 증시가 하락하면서 몇가지 중기 모멘텀 지표들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이번 조정 국면이 좀 이어지겠지만 몇 달은 아니고 몇 주일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계절적으로도 8~9월은 미국 증시가 부진한 시기였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 이후 9월은 S&P500지수가 평균 1.1% 이상 떨어져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S&P500지수는 1957년에 만들어졌으며 그 이전 수익률은 역사적 재구성을 통해 계산함.)

또 8월은 S&P500지수가 평균 0.7% 상승하는데 그쳐 수익률이 5번째로 부진했다.

기술적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의 장기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지는 않지만 하락 여지는 많다고 보고 있다.

애즈버리 리서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존 코사르는 마켓워치와 전화 인터뷰에서 "증시가 하락할 여지가 많지만 장기 추세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기술적 분석팀장인 아리 월드는 S&P500지수의 의미 있는 지지선이 4325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고점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S&P500지수 4325가 무너지면 그 다음 지지선은 4200이고 이 마저 무너진다면 4100이 마지막 방어선이다.

S&P500지수가 4100 밑으로 떨어지면 지난해 10월12일 3577.03을 바닥으로 찍고 시작한 강세장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애즈버리의 코사르는 "시장이 과도하게 올랐는데 이번 조정으로 거품이 제거돼 올 4분기에 좋은 매수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강세장 기조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은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이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039%포인트 상승한 4.220%로 마감하며 약 10개월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코사르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333%를 넘어서면 그 다음은 5%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것이 큰 변수"라고 말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 4.333%는 지난해 10월 증시 바닥 때 기록한 15년만의 최고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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