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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명성황후 생활공간, '을미사변' 터... 건청궁 내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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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 안 개방 6년 만… 엔데믹 후 궁중생활 자세히 엿보게
왕실 생활용품 전시, 경복궁 입장료 내고 들어가 관람 가능
한국일보

경복궁 내 건청궁 외관.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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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1863∼1907)과 명성황후(1851~1895)의 생활공간이자 황후가 일본 자객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장소인 경복궁 안 건청궁 내부 공간이 한 달여 동안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건청궁 내부를 특별 개방하고 당시 궁중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연다고 14일 밝혔다. 현 건청궁은 1907~1909년 철거됐다가 2006년 복원된 것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관람객이 건청궁 전각 안을 둘러볼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17년 특별개방 이후 약 6년 만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개방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궁내 특별개방) 준비 순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복궁 관람객이 늘어나는 시기에 조선왕조의 궁중 생활상을 더 자세히 엿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건청궁 전각 안에는 용상(임금이 정무를 볼 때 앉던 평상), 용교의(임금이 앉던 의자), 문갑(문서·문방구 보관용 가구), 경대(거울을 단 화장함) 등 재현된 왕실용품도 전시한다. 건청궁은 △고종의 집무실과 생활실이 있는 장안당 △알현실, 생활실, 궁녀 생활실 등으로 나뉜 명성황후의 처소였던 곤녕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복궁 입장료(만 25세 이상 3,000원) 이외에 별도 추가 입장료를 받지는 않는다. 만 65세 이상, 만 25세 이하, 한복착용자는 경복궁 무료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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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청궁 장안당 내 고종의 집무실을 재현한 모습.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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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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