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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녹아내리는 빙하에…알프스서 실종자 유해 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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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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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실을 막기 위해 흰 천막을 씌워놓은 알프스 빙하

알프스에서 산악 사고로 실종된 이들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눈과 얼음 속에 보이지 않던 실종자들의 유해가 나오는 일이 빈번해진 것입니다.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월 마터호른에서 스키를 타다 실종된 이탈리아 남성의 시신이 지난 12일 발견됐습니다.

마터호른은 남부 체어마트 부근에 위치한 최고 높이 4천478m의 알프스 봉우리입니다.

경찰은 기후 변화 속 눈과 얼음이 녹아내리며 이 남성의 시신과 소지품이 발견됐고, 헬기를 동원해 유해를 수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체어마트의 테오둘 빙하 일대에서 지난 1986년 38살의 나이로 실종된 독일인 등반가의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발레주 코흐바시에 빙하에서 1974년 실종된 32살 영국 남성의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같은 해, 1968년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가 융프라우 봉우리 인근에 있는 알레치 빙하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사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알프스의 빙하가 급속도로 유실되는 상황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위스 과학계는 알프스 빙하 녹는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과학원(SCNAT)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930년대 초와 비교할 때 스위스의 1천400개 빙하에서 얼음양의 절반 이상이 소실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과학계에선 2100년이면 알프스 빙하의 80%가 없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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