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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Pick] "父가 가장 좋아하신 곳"…유골 뿌리던 아들, 그곳에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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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화장된 유골을 뿌리기 위해 여행을 떠난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시간 9일 BBC,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제임스 버나드 헨드릭스(66)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헨드릭스는 사망한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미국 서부로 떠났습니다.

그는 SNS에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라며 틈틈이 여정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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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지난달 28일 헨드릭스는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곳"이라며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에 아치스 국립공원에 갈 예정"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 게시물을 끝으로 헨드릭스는 더 이상 소식을 올리지 않았고, 지난 1일 해당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국립공원 내에서 그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시신 역시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헨드릭스가 손에 생수통을 쥔 채 발견됐다"며 "그가 먹고 있는 약이 탈수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헨드릭스의 최종 목적지는 아버지가 오래 살았던 네바다주 리노에 도착하는 것이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이날 해당 국립공원의 최고 기온은 37.8도에 달하는 폭염의 날씨였습니다. 특히 국립공원 내 일부 지역은 나무와 그늘이 없는 사막 지형이어서 체감온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최근 미국은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피마 카운티에서는 지금까지 폭염으로 64명이 사망했으며,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26명, 텍사스주 웹 카운티에서 11명,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에서 7명이 폭염으로 사망했습니다.

CNN은 올해 미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토네이도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를 합친 수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습니다.

(사진=James Bernard Hendricks 페이스북)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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