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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바이든, 중국 정부에 "악당…경제는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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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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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를 '악당(bad folks)'이라고 부르면서 중국의 경제 문제를 '시한폭탄(time bomb)' 이라고 언급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 풀 기자단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유타주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은퇴 연령 인구가 노동 연령 인구보다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실업률도 높다. 중국은 연 8%씩 성장했지만, 지금은 2%에 가깝다"면서 "중국은 몇 가지 문제가 있고 곤경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많은 경우에서 똑딱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좋지 않은데 악당들은 문제가 생기면 나쁜 짓(bad things)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는 "부채와 올가미"라고 비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중국에 해를 끼치고 싶지 않지만 지켜보고 있다"면서 "나는 중국과 합리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노동력 고령화 문제 및 중국 성장률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도 유로존(유로화 사용국·6.4%)보다 낮은 5.2%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문제에 대해 돌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지난 6월 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독재자"라고 칭하면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특히 올해 초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본토 상공 침입 및 미국의 격추 대응으로 대립했던 미국과 중국이 토니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다시 관계개선을 모색하던 시점에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은 미중 관계개선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분야 대중국 투자 제한 조치를 발표하는 등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디커플링(탈동조화)' 대신 '디리스킹(탈위험화)'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중국 관계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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