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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잼버리장 바라보는 시민들
파행을 빚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전북도의원의 절반 가까이가 독도로 견학을 떠나려다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취소했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잼버리의 잇따른 악재로 전북도가 시름 중인 데다 수해 피해복구가 끝나지 않았는데 지역 상황을 외면하고 견학을 가는 게 적절하냐는 비난 여론이 비등한 까닭에서입니다.
오늘(9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원 18명은 오는 1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로 견학을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목적은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도에서 애국의 의지를 다지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기 위해서입니다.
전체 도의원 39명 중 절반에 가까운 18명이 견학 신청을 했습니다.
경비는 1인당 40만∼50만 원가량이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새만금 잼버리가 파행을 빚어 향후 각종 감사와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이 시기에 견학을 계획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전북도청 한 공무원은 "도의원들이 챙겨야 할 현안이 산적한 이런 상황에서 민생은 뒷전인 처사"라며 "오늘도 공무원들은 잼버리 현장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견학을 주도한 A 의원은 "경북도의회에서 이번 광복절에 독도를 못 간다고 해서 그러면 우리 전북도의회라도 가서 독도가 일본 다케시마가 아님을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당초 22명이 신청했는데 4명이 빠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절대 놀러 가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여론이 그렇다면 일정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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