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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군사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인도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최근 군사용 드론 제조업체들의 중국산 부품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인도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 국방·안보 지도자들이 드론 제작 과정에서 통신 및 카메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의 중국산 부품들이 정보 수집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2020년 이후 인도 정부가 취한 감시용 드론에 대한 단계적 수입 제한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과 3월 드론 입찰과 관련 진행된 인도군 관계자와 입찰 후보자들 간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인도군 관계자는 “인도와 국경을 공유하는 국가들의 장비나 부품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고위 관계자는 ‘주변국’이라는 인도군 관계자의 언급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과의 국경 분쟁이 격화되자, 이를 포함한 국가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 제조능력 구축에 나서왔다. 2023년과 2024년 군사 현대화를 위해 책정한 예산은 1조6000억루피(25조36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군사용 드론 제작을 위한 비용만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아직 드론 제작 능력이 부족한만큼 부품을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도군에 소형 드론을 공급하는 뉴스페이스 리서치앤테크놀로지의 경우 부품의 70%가 중국산이다.
사메르 조시 뉴스페이스 리서치앤테크놀로지 설립자는 “내가 폴란드 업체에서 부품을 조달한다고 하더라도, 그 업체마저도 중국 부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면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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