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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임협 마무리...대한항공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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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월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양사 항공기가 주기돼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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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지난 2019~2022년 4개년 임금 협상을 찬성으로 마무리했다. 향후 노사 대표 교섭에서 상호 서명을 하면 협상은 종료된다. 반면 또 다른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임금협상은 아직까지 고착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찬성률 82.2%로 임협 투표 마무리
7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82.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권자 총 1127명 가운데 998명이 투표했으며 찬성은 82.2%(820표), 반대는 17.8%(178표)다. 이번 투표는 7월 31~8월 7일 오전 9시까지 전자선거투표시스템으로 이뤄졌다.

임협이 찬성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노사간 갈등 상황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6월 7일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준법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7월 중순에는 2차 쟁의행위에 돌입하며 집단행동 수위를 높였고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2차 쟁의행위에서는 항공기 이·착륙 시 연료를 최대한 많이 사용해 사측의 경제적 손실을 높이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6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APU) 쟁의행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원유석 대표이사가 TF팀장을 맡았고 총 규모는 임원, 조직장 등 63명이었다.

이후 7월 19일 오전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합의가 급물살을 탔고 지난해 기본급·비행 수당 인상률을 2.5%로 정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도 이날부터 모든 쟁의행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 주요 세부사항은 △기본급 초호봉 2.5% 인상 △비행수당 2.5% 인상 △인전장려금 명목 기본급의 50% 일회성 지급 △중소형기 비행수당 단가 대형기 비행수당 단가로 일원화 등이다.

최도성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몇 가지 문구가 수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후 노사 대표교섭에서 상호 서명하면 임협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생의 노사 문화를 만들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오리무중'..."11일 11차 임협 실시 예정"
다만 또 다른 FSC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임금협상은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주에도 사측과 10차 임금교섭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의견 차가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지난 협상에서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다소 빠르게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회사는 오는 11일 11차 임금교섭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총액 기준 17.5%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이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임협이 통과된 만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임금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이전 교섭에서 대한항공 측이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만큼 협상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우선 내부적으로는 회사의 세부 안을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기울었다"며 "이를 보고 의사 진행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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