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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속에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8.99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7% 올랐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2.3%)의 4.7배에 달하는 것이다.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13.7%까지 치솟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5월(14.3%)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4월 10.5%, 5월 5.9%로 둔화하는 듯싶더니 6월 9.4%로 다시 반등한데 이어 지난달 10% 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는 빙과업체들이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등의 인상을 이유로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일반슈퍼 공급가를 올렸다.
빙그레도 2월부터 메로나와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의 가격을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에는 스크류바를 비롯해 돼지바, 수박바 등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했다.
주요 편의점이 롯데웰푸드의 공급가 인상에도 소비자 판매 가격은 올리지 않기로 했지만 일시적인 조치여서 아이스크림 가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라면과 빵, 과자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한류의 인기가 맞물려 아이스크림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한 59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록적인 무더위에다가 영화·드라마 등으로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아이스크림 수출이 늘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7761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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