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목)

김영호 통일장관 “윤 정부, 종전선언 절대 추진하지 않는다 약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 장관, 정부서울청사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 대표·가족 면담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전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묻혀”

세계일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장 및 가족과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달 28일 남북 교류와 대화를 담당하는 조직 4개 부서를 통폐합하고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대책반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일 "윤석열 정부는 종전선언을 절대로 추구·추진하지 않는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 대표와 가족을 면담한 자리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전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묻히게 된다"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그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막판 지지부진한 북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현재 기술적으로 정전상태인 6·25전쟁을 끝내자는 종전선언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축사에서 "반국가 세력들이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영호 장관은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는 북한이 우리 국민에 가하는 인권문제"라며 "북한 주민 인권 상황도 끝없이 개선해야 하지만 북한이 우리 국민에 가하는 문제에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억류자의 생사도 확인해주지 않는 등 일절 반응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더욱 확고한 입장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납북자·국군포로·억류자 문제를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윤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김 장관의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이다.

김 장관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부터 취임 후 여러분을 제일 먼저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납북자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여러분 고통을 함께하고 여러분이 그동안 겪은 어려움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제 각오를 말씀드리려고 여러분을 모셨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통일부는 조직개편의 일환으로서 납북자 대책반을 통일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