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있는 우리금융그룹 본사. [우리금융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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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오는 11월 MZ세대를 겨냥한 투자플랫폼을 오픈한다.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우리금융이 증권 부문 확장을 염두에 두고 계획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다. 우리금융은 이번 투자플랫폼 출시를 계기로 미래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서비스로 MZ 잡는다”…우리금융, 소셜 투자플랫폼 출시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11월 중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소셜 투자플랫폼 ‘원더링(Wondering·가칭)’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그룹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급증했지만 초보 투자를 도울 수 있는 정보나 학습 기회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래 세대가 올바른 투자정보와 학습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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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링의 핵심 서비스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운영이다. 우리금융은 누구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와 유사한 성향을 지닌 투자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를 동시 운영할 예정이다.
개방형 커뮤니티서는 주가 차트 공유, 투표 등의 기능으로 투자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한다. 폐쇄형 커뮤니티는 직접 검증한 전문가를 중심으로 해 운영된다. 현재는 펀드투자대회 1위였던 투자자가 본인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내용을 공개하는 커뮤니티, 투자에 도움이 되는 글을 찾아 공유하는 커뮤니티 등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투자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선 우리금융은 별도 개발된 테마투자정보를 제공한다. 또 AI를 활용한 투자 유망종목을 선별해 종목별 매매타이밍도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보자가 이해하기 쉬운 투자콘텐츠도 제공된다. 현재는 워런 버핏 등 투자 고수들의 노하우를 작성한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들은 내부 직원들에도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서비스 확대…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
서울 중구에 있는 우리금융그룹 본사. [우리금융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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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원더링 출시를 통해 미래 고객 확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증권 계열사가 없는 상황, 고객들의 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한 뒤 점진적으로 증권 계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적정 증권사를 인수하기 전까지 원더링으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주식투자는 물론 가상자산, NFT 등 비은행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한 거리에 주요 시중은행들의 ATM기기가 설치돼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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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은행 순이익이 우리금융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88.3%에서 올 상반기 95.7%로, 1년 새 7.4%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KB금융 62% ▷신한금융 64% ▷NH농협 73% ▷하나 91% 등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특히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과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매물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지난 27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일부 증권사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적정한 매물은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 매물 물색과 동시에 다각적 증권업 진출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며 시너지가 직접적으로 날 수 있는 증권사와 보험사를 M&A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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