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모스크바 드론 공격…젤렌스키, 러 본토 대상 공격 시사

모스크바 시내에 드론 공격…일부 건물 피해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티' 경제지역의 고층 빌딩이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A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향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CNN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성명을 통해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앞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또다시 무인기(드론) 공습이 이뤄진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모스크바 서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3대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지만, 드론이 추락하면서 일부 건물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드론이 떨어진 곳은 모스크바 내에서도 현대식 고층건물이 밀집한 '모스크바 시티' 경제지역이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있었다"면서 "사무용 건물 2채가 경미한 피해를 입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체감하지 못하는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4일에도 모스크바 시내 국방부 청사에서 2km 정도 떨어진 지역의 비주거용 건물에 드론 공습을 가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요즘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에 항상 뭔가 날아다닌다"면서 "이제 전쟁은 이를 걱정하지 않았던 이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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