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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쿠데타 니제르에 외국군 투입되나…"1주일 내 헌정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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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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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국가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를 압박하기 위해 군대 동원이라는 초강수를 동원했습니다.

서아프리카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ECOWAS는 3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신군부 지도자에 대한 경제제재 및 여행 제한 조치를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ECOWAS 회원국에 있는 니제르 군부 지도자의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의 여행도 금지됩니다.

ECOWAS 회원국 정상들은 또 니제르 군부에 1주일 안에 헌정 질서를 완전히 회복시키라면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보복이 있을 것이다. 보복 수단에는 군대를 동원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니제르 군부는 ECOWAS 정상회의가 자국에 대한 군대 동원을 승인하려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군부 측은 "이번 정상회의의 목적은 니제르 침공을 승인하기 위해서다. 지역 협력체에 가입하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일부 서방 국가가 협력해 수도 니아메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부 측은 이어 "우리는 ECOWAS와 다른 어떤 모험 세력에 맞서 조국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전한다"며 외국 군대 개입 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COWAS는 지난 3년간 쿠데타를 일으켰던 말리, 부르키나파소, 기니의 군부 지도자들에게도 유사한 제재를 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17년 감비아 대통령 선거 결과 불복 사태 이후로는 군대를 동원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니제르에서는 지난 26일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했습니다.

쿠데타를 주도한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은 이어 스스로를 국가 원수로 천명했습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니제르는 국제사회로부터 매년 20억 달러(약 2조 5천억 원)의 개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은 세계 7대 우라늄 생산국인 니제르에 군사 훈련 및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 등을 이유로 군대를 파병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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