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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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도 대형 뮤지컬이 대거 한국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까지 탄탄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뮤지컬을 사랑하는 나머지 회전문 관람도 마다하지 않는 뮤지컬 팬들은 물론, 처음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도전하기 좋은 시점이다. 특히 올해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거물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탄생시킨 뒤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소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 사이공' 중 세 작품이나 무대에 오르는 독특한 해가 된다. 연초에 이미 '캣츠'가 공연된 바 있고, 하반기에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1일 서울에서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어로 13년 만에 공연된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갖췄지만 흉악한 외모 때문에 오페라 극장에 숨어 사는 유령이 무명의 아름다운 오페라 가수 크리스틴에게 집착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 유명 뮤지컬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레미제라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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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1988년부터 공연해 최장 기간 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지난 4월 막을 내렸기 때문에 만나보려면 지금이 기회다. 앞서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먼저 진행된 공연 역시 큰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19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 배우 조승우를 비롯해 최재림·김주택·전동석 등 뛰어난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대극장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 덕에 높은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부산에서부터 시작되는 '레미제라블' 또한 10월 부산 드림씨어터 공연 이후에는 11월 서울, 내년 3월 대구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영화도 있어 인지도가 높은 뮤지컬이다. 2013년 초연과 2015년 재연 두 차례 공연으로 60만명의 누적 관객을 모았을 정도라 8년 만의 공연에도 관심이 높다. 지원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배우 오디션을 진행한 끝에 민우혁과 최재림이 장발장 역을 맡았고, 장발장을 뒤쫓는 자베르 경감 역에는 김우형과 카이가 나선다.
10주년을 맞은 뮤지컬들도 있다. 8월 19일부터 3개월 동안 10주년 공연에 나서는 '레베카'는 간판 스타 옥주현이 참여해 예매 단계부터 그의 출연 회차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고(故)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 역시 10주년 공연으로 오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아직 10주년까지 되지 않았지만 박은태, 신성록, 규현 등을 앞세운 '벤허'도 3년 만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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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유명세는 떨어지지만 초연으로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작품들 또한 놓치면 섭섭하다. 본조비 멤버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가로 나선 '멤피스'가 이달에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였고, 9·11 테러를 소재로 한 '컴 프롬 어웨이'가 11월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명작 만화로 잘 알려진 동명의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도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하반기 대형 공연들이 차례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높은 기대감과 큰 규모에 무색하지 않은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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