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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아침에 한 장] 장마가 만든 쓰레기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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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고운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충북 대청호에서 장마로 떠내려온 쓰레기가 모여 섬처럼 보이는 장면입니다. 지난 15일부터 내린 집중호우의 여파로 대청호를 비롯한 여러 곳이 쓰레기와 부유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대청호는 장마나 태풍이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쓰레기 더미가 몰리는 곳입니다. 드론을 띄어 촬영한 현장의 사진들. 함께 보시죠. 충북 옥천군 대청호가 장맛비에 떠밀려온 쓰레기로 가득찬 모습입니다. 축사에 있던 소 먹이용 볏짚 뭉치부터 폐 냉장고와 페트병 등 온갖 생활 쓰레기가 눈에 띕니다. 호수를 오가는 작은 배는 쓰레기 갇혀 꼼짝도 못 합니다. 하천이나 농경지, 주택가에 방치된 쓰레기들이 수천 톤의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왔는데요. 이번 장마 쓰레기는 1천 2백 톤 가량으로 수자원공사는 수거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장마로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이렇게나 많군요. 그런데 쓰레기가 퍼지지 않고 모여있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쓰레기가 호수에 퍼지지 않고 한곳에 모여있는 건 부유물 차단막 덕분입니다. 집중호우나 대하천 홍수시 쓰레기가 퍼지지 않게 도움을 주는데요. 부유물 차단막이 없었다면 쓰레기들이 호수 전체를 돌아다녀 수거선이 이를 치우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겁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오면 녹조가 생기고 수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서둘러 수거해야 합니다.

[앵커]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취수장 쪽으로 가기 전에 막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장마가 만든 쓰레기 섬이 하루 빨리 사라지길 바랍니다.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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