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방탄소년단 정국의 첫 솔로 싱글 ‘Seven’이 24일(현지 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 29일 자)에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진입하며 1위로 직행했다. 발표와 동시에 1위에 오르는 ‘핫샷’ 진입이다. 한국 가수가 ‘핫 100’ 정상에 오른 건 정국·지민과 BTS뿐이다. |
일단 노래가 좋다. 세련된 팝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따뜻한 사운드의 어쿠스틱 기타, ‘UK garage’(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 장르의 리듬이 어우러지는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7일)내내 함께 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정열적인 세레나데이다. 라토(Latto)의 랩도 썩 잘 어울린다.
해리 스타일스, 카디비 등 여러 해외 팝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브래들리 & 파블로(Bradley Bell and Pablo Jones-Soler)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Seven’의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스토리 라인과 독특함이 더해진 카메라 무빙이 특징이다. 특히 배우 한소희가 정국의 상대역으로 나와 드라마타이징도 잘 됐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Seven’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 만에 초고속으로 1억 뷰에 도달, 겹경사를 맞았다. 정확하게 공개 10일 13시간 8분 만에 1억 회 이상 조회된 것이다.
정국의 이번 빌보드 핫100 1위는 K팝을 경제하려는 빌보드 규정을 변경한 이후에 거둔 기록이라는데 의미가 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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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는 지난 6월 30일부터 아티스트의 웹사이트 구매를 핫100 성적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규정을 바꿨다. 팬덤이 집중 구매로 핫100 순위를 올리는 것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번에는 핫 100 1위의 경쟁자로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했다. 바로 제이슨 알든의 ‘Try That In A Small Town’이다. 지난주 수요일에 공개된 차트에센셜의 빌보드 핫 100 예측때만 해도 이 노래는 25위권 안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정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곡이 주목을 받게 된 건 지난 14일(현지시간) 해당 곡의 뮤직 비디오 내용 때문이다.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곳은 18세 흑인 소년이 수백명의 백인들에게 집단적으로 린치를 당한 사건이 벌어진 곳으로 흑인 소년은 재판을 받기도 전에 사망해 공분을 산 바 있다.
뮤직 비디오 장면에는 이 사건에 분노한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거나 약탈에 나서는 모습이 들어가 있다. 가사는 총으로 쏴 마을을 지키겠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미국내 보수들을 결집하게 했다. 단 이틀만에 22만이 넘는 음원구매를 하며 스트리밍을 올리기 시작해, 스트리밍에 약세를 보이는 KPOP을 위협하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국이 핫100 1위에 올라 더욱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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