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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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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세븐', 빌보드 '핫100' 1위…"핫가이 이미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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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솔로 데뷔곡 ‘세븐’(Sev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요 사상 솔로 가수가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멤버 지민에 이어 두 번째다. '핫 100' 진입 공개 직후 정국은 팬 커뮤니티에 “더 위로 가자”고 소감을 밝히며 전 세계 아미(팬덤)에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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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정국이 공식 솔로 데뷔곡 '세븐'(Seve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사진 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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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최신 차트(7월 29일 자)에서 ‘세븐’이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Try That In A Small Town)과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 같은 쟁쟁한 경쟁곡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세븐'은 1958년 '핫 100' 차트가 시작된 이래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한 68번째 곡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정국은 솔로로 출격하며 밝힌 "거대한 팝스타라는 큰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14일 발매된 '세븐'은 정국의 첫 공식 솔로 음원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고백을 담았다. 정국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중독성 강한 곡"이라며 "처음 듣자마자 '이건 해야 한다', 듣자마자 꽂힌 곡이 많이 없는데 되게 좋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UK 개러지'(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 장르의 리듬 속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 음이 한데 어우러졌고 정국의 감미로운 보컬이 곡의 매력과 완성도를 높였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국제학과 교수(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는 “BTS의 솔로 활동은 멤버 개개인이 자신의 개성을 만들어가려는 색깔이 강하다”며 “힙합 장르의 다른 멤버들과 달리 정국의 솔로곡은 팝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곡 자체도 트렌디한데다 가사와 메시지가 대중적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서는 등 정국은 기존에도 BTS 멤버 중에서 주목도가 높았다”며 “솔로 음반을 늦게 낸 편이라 팬들 사이에서 기대감도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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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1 '라이브 라운지'에 출연한 정국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BBC 라디오1 '라이브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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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의 이번 성과엔 스트리밍의 역할이 컸다. 통상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된다. '세븐'은 이번 순위 집계 기간(7월 14~20일)동안 2190만 회 이상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라디오 방송 점수 640만 건, 디지털·CD 합산 판매량 15만 3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4월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핫 100' 1위에 오른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의 경우, 순위 집계 기간(3월 24~30일) 기준으로 디지털·CD 합산 판매량은 25만 4000건으로 압도적이었다. 스트리밍은 1000만 회였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세븐'의 놀라운 점은 스트리밍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라면서 “스트리밍에서 점수가 잘 나온다는 것은 대중적이고 보편적으로 통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는 또 “정국이 BTS 곡으로는 풋풋한 팝을 보여줬다면, 솔로곡에선 한층 성장한 성인의 팝을 보여줬다”면서 “원초적인 가사, 패션이 멋진 '핫 가이(hot guy)' 이미지 등을 통해 연애하는 성인 남성의 모습을 관능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팬들, 특히 영미권 팬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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