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요청에 프랑스·이탈리아서 소방항공기 지원
EU 회원국서 소방관 220명·소방 차량 65대도 투입
EU “폭염으로 대형 화재…예방 노력·경각심 필요"
19일(현지시간) 그리스 데르베노초리아 지역에서 물폭격기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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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19일(현지시간) EU가 그리스 산불 진압을 위해 물폭격기(water bombers)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지원한 4대의 소방항공기가 이날 소방 활동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들 항공기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가 위치한 서아티카 지역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돼 공중 살수, 일명 ‘물폭격’을 감행할 예정이다. 이날은 아테네 서쪽 교외의 만드라 마을과 코린트 운하 인근 해변 휴양지인 루트라키 상공에서 살수 작업이 이뤄졌다.
EU는 이날 물폭격기 외에도 루마니아의 소방 인력 파견 등을 포함해 이날까지 회원국에서 총 220명의 소방관과 65대의 소방 차량이 그리스에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EU가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은 그리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EU의 인도지원총국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가 ‘EU 시민보호기제’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회원국을 대상으로 EU가 직접 원조하는 매커니즘이다.
그리스의 산불은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데르베노초리아 지역과 아테네 서쪽 해변 루트라키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 다음날 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고, 고온과 강풍의 영향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폭염의 영향으로 그리스에서 단기간 수천헥타르 규모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화재 예방에 계속 투자하고, 산불 위험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스 기상청은 강풍이 전날부터 완화해 바람을 타고 번진 불길이 점차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선 기온이 상승해 폭염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리스 서부 스테레아 지역과 펠로폰네소스 지역의 최고기온은 이날 43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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