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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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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 전투기로 에스코트"…프리미어12 우승한 대만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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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은 지난 8월 파리올림픽 후 귀환하는 선수단 항공기를 대만 전투기들이 호위하는 모습. 사진 대만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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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자국 대표팀 탑승 항공기를 전투기로 에스코트할 예정이라고 대만언론이 25일 보도했다.

구리슝(웰링턴 구, 顧立雄) 대만 국방부장은 이날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의 역사적인 프리미어12 첫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대만 전투기들이 야구 대표팀의 대만 복귀를 호위할 것이라면서, 전투기가 대표팀이 탄 항공기를 호위한다고 해서 “대만의 전투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대만의 TVBS 뉴스가 보도했다.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은 24일 도쿄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완파하며, 대만에 첫 우승의 영광을 안겼다.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대만의 우승 소식에 SNS에 영웅들의 귀환을 기리기 위해 대만 전투기들이 야구 대표팀이 탑승한 비행기를 에스코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국방부가 이를 확인한 것이다

라이칭더 총통은 또 대만 야구 챔피언들의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에서 리셉션과 시가행진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리슝 부장은 “일본과의 결승전은 모든 대만 국민들을 긴장시켰으며, 전투기들의 호위는 국가에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우리 군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만의 국가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고 스포츠 업적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표팀 환영을 위해 공군 전투기를 띄우고 플레어(섬광탄)까지 투하할 계획에 대해 '자원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전투기가 평소에도 훈련 임무를 수행하므로 인력·물자 낭비라고 볼 수만은 없겠지만 적외선 유도미사일 등을 교란하는 플레어의 발사에 대해서는 '전비 물자 소모'라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중국군 전투기가 대만 주변 공역에 빈번하게 진입함에 따라 대만 군용기의 출동 횟수와 비행시간이 대폭 늘어 연료비와 유지 보수 비용이 매년 초과 지출돼 예비비를 사용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대만이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메이저 국제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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