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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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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尹대통령 “공무원들, 집중호우시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 나가 대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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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대책회의 주재

“비통하고 안타깝다”

특별재난구역 선포 등 모든 수단 동원 지시

조선일보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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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8일 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17일 오전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인명 피해 등 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정부 당국의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10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 후 곧바로 김대기 비서실장 등 참모들로부터 호우 피해 상황 등을 간략히 보고받고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먼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번 순방 일정 중에 실시간으로 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조치를 보고를 받았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현지에서 화상회의와 우선 지시를 통해서 총력 대응을 당부를 했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 특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 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또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 또 그 지역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선제적으로 판단해서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대피를 시켜야 되고, 또 위험한 지역으로의 진입은 교통 통제, 출입 통제를 시켜서 위험 지역으로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런 재난 대응의 인명 피해를 막는 기본 원칙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고 내일에도 또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예보돼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기상 이변은 늘 일상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후 변화 상황을 늘상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를 해야지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회의에서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를 막고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위험지역 통제와 관련해 경찰, 지자체, 소방 공조를 강조하며 “경찰이 일원화된 체계를 가지고 중심을 잡고 교통 통제와 위험지역 통제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또 농식품부에는 농가 피해 상황과 통계를 챙겨볼 것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유희동 기상청장 등이 자리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17개 시도지사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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