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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전장연, 버스전용차로 막고 시위...서울시 “형법상 고발, 손해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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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종로 1가 전용차로 점거 이어 이틀째


매일경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오세훈 시장을 규탄하며 시내버스를 막아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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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여오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3일 오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활동가 등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휠체어를 탄 채 막아섰다. 이들의 시위로 출근길 버스 5대 이상이 출발하지 못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세 차례 경고한 후에야 이들은 버스 정류장 옆 인도로 자리를 피했다.

지하철 탑승시위 중단 이후 수개월 만에 이들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게 된 것은 전장연을 둘러싼 서울시 보조금 유용 의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는 전장연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서울시로부터 보조금 1400억원을 타냈다고 주장했고, 전장연이 보조금을 부당수령했다며 서울 혜화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특위는 이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통해 진행한 감사 결과를 활용했는데,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더 이상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폭력 조장 단체로 몰아가지 말라”고 맞서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전장연 활동가들은 “전장연은 서울시로부터 1원의 보조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장연은 전날인 12일 오전에도 종로 1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10분간 막아서는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같은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 앞에서도 기습시위를 벌이며 호텔 지하주차장 출구 앞을 휠체어로 막아서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대변인 명의로 배포한 논평을 통해 “어제, 오늘의 불법행위에 대해 서울시는 형법상 교통방해 행위에 대해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이에 더해 “관게기관도 시위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 손해배상 청구와 업무방해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불법적인 시 시위 행위에 대해 채증이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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