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의회 소집해 가입 비준안 처리할 듯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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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와 함께 스웨덴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비준안 처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헝가리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튀르키예가 기존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찬성한다고 밝히자, 헝가리도 이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페테르 씨야트로 헝가리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스웨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 정부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 처리 절차를 완료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페테르 씨야트로/사진=헝가리 외무장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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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하기 위해선 31개 회원국(핀란드 포함)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회원국 의회들이 모두 가입안을 비준해야 스웨덴의 나토 정식 가입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헝가리를 앞서 튀르키예와 함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은 '유이'한 나토 회원국이었다. 헝가리는 스웨덴이 자국 법치주의와 부패에 우려를 표한 것을 문제로 삼으며 비준안 승인을 미뤘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지난 7일 임시 여름 회기를 종료했다. 하지만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 처리를 위해 며칠 내에 새로운 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헝가리의 비준안 처리 절차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는 "헝가리는 자신들이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는 마지막 국가가 되지 않으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전인 지난 9일에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하루 만인 10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회담 이후 '스웨덴의 나토 가입 찬성'이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찬성' 발표에 미국은 튀르키예에 대한 군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F-16 공급에 대한 튀르키예의 요구를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연결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신은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대가로 F-16 전투기를 포함해 미국으로부터 군사 현대화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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