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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최초로 동성애자 국가원수가 서유럽에 비해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동유럽 라트비아에서 나왔다.
8일(현지 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201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트위터에서 밝힌 에드가스 린케비치 전 라트비아 외교장관(50·사진)이 대통령에 취임했다. 2011년부터 최장수 외교장관을 역임한 린케비치 대통령은 올 5월 의회에서 투표로 대통령에 선출됐다. 라트비아는 내각책임제로 총리가 국정 및 내각을 총괄하고 명예직에 가까운 대통령이 국가원수가 된다.
BBC에 따르면 2011년 엘리오 디뤼포 벨기에 전 총리가 EU 회원국 첫 동성애자 정부 수반이 됐지만 국가원수로는 린케비치 대통령이 처음이다. 라트비아는 지난해 동성 간 ‘시민 결합’은 허용했지만 동성혼(婚)은 불법이다.
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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