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튀르키예, 우크라 나토 가입 지지...‘푸틴 친구’ 에르도안의 줄타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러시아의 중요한 협력자였던 에르도안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지지를 표명하며,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7일(현지 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나눴다. 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항상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표현해왔다”며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지원해 준 터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자국의 나토 가입을 위해 튀르키예를 포함,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적·경제적 긴장이 높아진다”며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자 푸틴 대통령이 “친애하는 친구”라고 밝히는 등 튀르키예와 러시아는 정치적 우호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전쟁 포로 교환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유재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