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8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왼쪽)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기자회견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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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에 스웨덴과 튀르키예 정상이 마주 앉는다. 이 회담을 통해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관련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방금 막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관련해 튀르키예, 핀란드, 스웨덴과 생산적인 회의를 마쳤다”라며 “월요일(10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회담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회담이 스웨덴이 튀르키예와 맺은 양해각서 내용을 얼마나 이행했는지에 대한 양국의 시각 차이를 좁히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주 정상회의에서 긍정적 결정이 나오는 게 가능하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어 “스웨덴의 가입이 더 늦어지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환영할 것”이라면서 “이제 스웨덴이 동맹에 합류할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이 튀르키예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법 개정을 통해 새 반테러 법안을 도입했고, 튀르키예에 대한 무기 수출 제한을 풀었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두어달 만인 지난해 5월 나토 가입 신청을 했다. 이어 두 나라는 튀르키예와 지난해 6월 말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만나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에서 스웨덴과 핀란드는 튀르키예가 테러 조직으로 여기는 쿠르드족 무장조직인 인민수비대(YPG) 를 지원하지 않고 쿠르드노동자당의 활동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튀르키예는 핀란드의 가입에는 동의했지만, 스웨덴에 대해선 아직 반대 의견을 꺾지 않고 있다. 나토는 지난 4월 가입 절차가 끝난 핀란드에 더해 스웨덴까지 회원국에 합류해야 북해와 발트해 지역 전체를 방어할 수 있게 돼 동맹이 더 강화된다고 보고 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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