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15일까지 총파업 투쟁
"노동자 생존권 사수하고 민주주의 지키는 투쟁"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3.07.03. mingya@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3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 간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 총파업은 전국 곳곳에서 하는 것으로, 전국 민주노총 조합원 120만명 중 40만~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는 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했다.
총파업의 7대 의제는 ▲노조 탄압 중단,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 생활임금 보장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 국가 책임 강화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 중대재해 처벌 강화 ▲언론의 자유·집회 시위의 자유 보장 등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대학노조와 공무원노조,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조합원 등 40여명이 참가했다.
이재동 대학노조 부산본부장은 "지금 지역에는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은 살아남기 위해 수도권으로 몰려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은 오히려 지방대학 위기만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과 부산시는 중앙정부에 제대로 된 대책을 요구해도 부족할 판에 동아대에서는 구성원을 적으로 돌려 어처구니없는 노동 탄압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대학노조 동아대지부와 임금 단체협상 교섭을 16차례 진행했으며, 지난 2월에는 노조와 동아대 간 협의된 단체협약이 학교 측의 해지로 파기됐다고 알려진 바 있다.
최현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장은 "서민과 노동자들은 가계부채와 낮은 임금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의 임금 인상은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이행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장은 "지난 코로나19 3년의 기간 동안 병원 노동자들은 죽을힘을 다해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써왔지만, 정부와 노정 합의가 된 내용은 이행되고 있지 않다"며 "의료 영웅들을 위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재남 민노총 부산본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소명이라 밝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 재건'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 실현을 지상목표로 삼아야 할 대통령이 힘 있는 자와 가진 자들이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반민주 선언을 한 것"이라며 "이는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투쟁해 온 노동자와 국민에게 하는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자본 독재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공격 대상으로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정했다"며 "69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직무 성과급제, 전 업종 파견 허용 등을 추진하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이번 총파업 투쟁은 노조를 지키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는 투쟁이며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지키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4일 일본핵오염수 투기반대행동 ▲5일·12일 윤석열정권퇴진 총파업 결의대회 ▲7일·11일 촛불집회 ▲8일·13일·15일 서울상경집회 ▲14일 산별지역총파업투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 총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이 겪을 피해 우려에 대해 "시민이 겪는 불편함이 완전히 없진 않을 것이다"면서 "공공사업장에서는 사업장 운영 유지를 위한 필수인력을 유지하며 총파업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