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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Pick] 악천후 속 18시간 기다림 끝에 탄 비행기…"와, 내 전세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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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수차례 지연된 항공편을 18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단 한 명의 승객이 되어 여객기를 전세기처럼 탑승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CNN, 뉴욕포스트 등은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를 혼자 타게 된 필 스트링거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스트링거는 지난 25일 오전 6시 20분 오클라호마공항을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공항에 도착하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전역을 덮친 토네이도, 우박 등의 악천후로 항공편 4천여 건이 취소되며 수많은 승객이 공항에서 대기하거나 비행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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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링거의 항공편도 7번이나 지연됐지만, 그는 자신이 예약한 비행기를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결국 약 18시간 후인 26일 오전 0시 12분 겨우 이륙한 여객기에는 스트링거만이 유일한 탑승객으로 남아있었습니다.

모든 승객이 비행을 취소해 여객기가 전세기로 변한 상황을 영상으로 담은 스트링거는 "탑승한 승객은 나뿐이다. 승무원들이 모두 여기 모여있다"며 SNS에 공유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승무원들은 오직 한 명의 승객인 스트링거만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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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은 스트링거만을 위한 좌석 안내, 기내 방송, 안전 방송 등을 빠짐없이 진행하며 최선을 다해 비행했지만, 흔치 않은 상황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스트링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 명의 승객이 탑승한다는 소식을 듣고 승무원들이 호텔에서 자다 나왔다고 한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나 때문에 고생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지만,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을 정도로 친해졌다"며 약 3시간 동안 함께한 승무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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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정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다", "힘들었겠지만 승무원들도 즐거워 보인다", "비행 취소할 법도 한데 지연하고 결국 이륙한 것도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Phil Stringer 틱톡)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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