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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대구서 매국노 윤석열에 죽비”…퇴진 시국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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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 시국대회’ 개최

한겨레

지난달 2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윤석열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 ‘윤석열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추진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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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엔지오들이 주도하는,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이 오는 24일 대구에서 열린다. 불교계 시국법회 야단법석은 지난달 20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2천여명의 사부대중이 모여 연데 이어 두번째다.

야단법석 주최 측은 24일 오후 3시 대구 동화사 일주문 앞에서 ‘서의현 동화사 방장 취임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오후 6시 대구광역시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1부 ‘노동·민생·민주·평화·환경파괴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대회’와 2부 ‘윤석열 심판 2차 대구시국대회’를 연이어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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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윤석열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 ‘윤석열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추진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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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항일의 도시, 민주와 통일 운동의 성지 대구로 내려가 정치승려들의 우두머리이자 불교 적폐의 핵심인 동화사 방장 서황룡(서의현)과 사대매국노 윤석열의 정수리를 동시에 내려칠 죽비를 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은 1994년 조계종 총무원장 3선 연임을 꾀하다 조계종단 개혁으로 멸빈(승적 박탈)됐으나 승적이 복권된 뒤 지난 2월 동화사 방장에 추대돼 조계종단 개혁이 원점으로 돌아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야단법석에선 윤석열심판대구시국대회 백현국 상임공동대표와 박성민 목사, 대구시민 진영미, 동국대 교법사 진우 스님, 도정 스님의 발언과 함께 민중가수 이종일과 박청학 경남민예총 무예위원장의 선풍류, 이수동 선생의 검무, 충꿈 이삼헌 선생의 승무, 러시아 불자 피아니스트 스트니슬라프 오소프스키의 아리랑 피아노 연주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한겨레

지난달 2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윤석열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 ‘윤석열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추진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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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방장 서황룡 취임 규탄 기자회견문>

동화사 방장이라 사칭하는 서황룡은 동화사에서 즉각 물러나라!

1994년 종단개혁 멸빈자인 서황룡 동화사 방장 취임은 원천무효다.

불법적인 승적복원 서황룡은 승려가 아니다.

조계종은 동화사 방장 인준을 취소하고 서황룡을 사찰에서 내쫓아라!

1994년 종단개혁 당시 체탈도첩된 서황룡(의현)이 복권되어 대종사가 된 것도 모자라 팔공총림의 방장까지 됐다. 조계종 적폐의 상징인 서황룡의 화려한 복귀야말로 오늘의 조계종 현실을 드러내는 참담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체탈도첩은 승적을 박탈하고 불가에서 내쫓는 최고의 징벌이다. 체탈도첩된 자는 절대 승적을 회복할 수 없다. 이는 종단의 헌법인 종헌에 명시된 사항이다. 이 부분을 고쳐 체탈도첩된 자를 복권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종회에서 부결되었다.

그러자 서황룡은 승적이 박탈된 지 21년 만인 2015년 5월, “당시 징계 의결서를 받지 못했다”며 돌연 재심을 신청하였다. 종헌 개정이 불가능하자 꼼수를 쓴 것이다. 속전속결로 진행된 재심에서 서황룡은 ‘공권정지 3년’으로 징계가 감경되었다. 당시 재심 호계위원장은 자승 전원장의 사형인 자광 스님이었다. 재심과 징계 감경 조치는 자승 종권과의 교감 속에 이루어진 사기극이었다. 이에 대한 종단 내외의 반발이 격심해지자 자광은 재심 호계위원장을 사퇴했고, 조계종단은 승적 회복을 위한 후속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천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20년 11월 12일 중앙종회에 대종사 법계 동의안건이 상정되자 조계종 총무원은 서황룡이 11월 11일 승려 분한신고 신청서를 냈고, 절차에 따라 승적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기다렸다는 듯이 조계종 중앙종회는 서황룡의 대종사 법계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2022년 11월 10일 중앙종회는 총림법을 개정하여, 방장 자격요건에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을 4년 이상 재직한 경력자’를 추가함으로써 서황룡 방장 추대의 길을 활짝 열었다. 누가 봐도 서황룡 1인을 위한 종법개정이었다. 마침내 2023년 2월 7일 팔공총림 동화사 산중총회에서는 손을 들라는 강압과 눈치 속에 서황룡을 방장으로 추천하였고, 3월 29일 조계종 중앙종회는 이를 의결했다.

서황룡 과연 그는 누구인가. 1994년 3월 29일, 당시 총무원장이었던 서황룡은 깡패들을 동원하여 조계사에서 종단개혁을 외치며 농성중인 스님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또한 정치권과 결탁해 상무대 정치자금 80억원의 비리를 저질렀고, 은처와 자녀 논란 등 승려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자다. 그의 죄상은 이미 일반법원에서 판결한 바 있다. 더구나 1994년 종단개혁 당시 스스로 탈종서를 제출한 자로 조계종단 소속의 스님도 아니다. 이처럼 한국불교의 적폐 상징이라고 할 서황룡이 어떻게 총림의 방장으로 행세할 수 있단 말인가.

조계종의 상왕이라 불리는 자승 일당과 그와 결탁한 동화사의 이러한 행태를 우리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저들은 종헌 종법을 부정하고, 종도들의 합의를 무시하며, 오로지 정치적 이해와 거래, 야합만을 일삼아왔다. 그 야합의 최정점에 서황룡의 방장 취임이 존재하고 있다. 이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결코 종단도 불법도 바로 서지 못함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체탈도첩 서황룡은 승려 자격 없다! 서황룡은 동화사에서 즉각 물러나라!

1. 서황룡의 총림 방장 인준한 중앙종회는 해체하라!

1. 조계종은 동화사 방장 인준을 취소하고 서황룡을 빈척하라!

2023년 6월 24일

서황룡 동화사 방장 취임을 규탄하는 불자대중 일동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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