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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3만달러를 재돌파하며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시작한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이 다른 대형 운용사로 이어지며 급등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6월 21일(현지 시간)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 기준 오후 4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61% 오른 3만40달러(약 3887만원)에 형성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기존 화폐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지난 4월 3만1000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두 달여 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6월 14일까지만 해도 2만500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일주일 만에 20%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신청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6월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6월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는 앞서 1∼2차례 상장 신청을 했다가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 재신청했다. 이외에 다른 운용사들도 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BTC 현물 ETF의 상장을 신청하면서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승인이 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시타델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월가의 6개 금융회사가 공동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EDX가 지난 6월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출석해 “가상화폐가 화폐로서의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우리는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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